작품을 사러 떠나자.
2024-06-15
오랜만에 방문한 도쿄.
지난 6월 거의 10년만에 도쿄를 다녀왔다. 세상에 시간이 이렇게 빠르다니. 어쩌다 보니 이번 여행은 판화 한 점을 사러 다녀오게 됐다.
사실 나는 작가 한 명 때문에 일본에 훌쩍 다녀오는 사람이 아니다. 미술계 종사자이지만 여행지에서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그닥 열심히 방문하지 않는 대충 사는 서타일..
작가 이야기는 다음 편에 하고.
아무튼 주요 일정은 일본 입국 후 다음날로 잡았다.
Day 2 트리플에서 보기
1 | 9:00 | 호텔 아마넥 가마타 에키마에 : 숙소 출발 |
2 | 10:30 | 모리미술관 : 티에스터 게이츠 전 |
3 | 11:30 | 21_21 디자인사이트 |
4 | 14:00 | 네코마 necoma : 고양이 카페 |
5 | 15:30 | 시부야 파르코 : 하루나 카와이 전 |
6 | 18:00 | 긴자 이나바 : 저녁 |
1. 호텔 아마넥 가마타 에키마에
ホテル アマネク 蒲田駅前 Hotel Amanek Kamata Ekimae
자세히보기
숙소는 잠만 잘 요량으로 깔끔한 곳으로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참 작다. 이름처럼 정말 역 앞에 있어서 전차 소리, 전차가 들어올 때 들리는 음산한(?) 가락이 고스란히 들린다. 링딩..댕..덩...
숙소 안은 그닥 큰 이슈가 없었으므로 세부 사진은 위의 트리플 링크에서 확인 바란다.
정보 | 스탠다드 더블 룸 / 2박 |
가격 | 272,626원 / 프리비아 예약 |
상태 | 사이즈는 1인에 적합 (침대 외 공간은 캐리어 펼치고 나서 발 디디기 힘들 정도) |
시설 | 화장실 반신욕 욕조 있고 약간 냄새 남 / 미니 냉장고 / 드롱기 전기포트 / TV(넷플릭스 없음) / 냉난방기 |
기타 | 조식 없음 (예전에는 있었던 모양) |
총평 |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하네다 공항과 가까움, 바로 앞에 돈키호테와 세븐일레븐 이용 편리, 1인 ~ 2인 정도의 소규모 여행객에게 추천 |
2. 모리미술관 : 티에스터 게이츠전
Theaster Gates의 회고전은 사실 예정에 없던 관람이었지만 2시 일정까지 시간이 애매하므로 천천히 둘러보기로 한다.
전시 도입부. 이 방의 작품들은 숭고미를 뿜뿜 추구하고 있다.
문화 보존과 재생을 외치는 티에스터는 도자에 관심이 많다. 한-중-일 도자를 모아 디스플레이를 해 놓는가 하면, 전시장의 마지막 방에는 엄청난 도자기 컬렉션들과 함께 매우 힙Hip한 널찍한 바가 마련돼 있었다.
공간 중앙에는 커다란 미러볼을 연상시키는 조형물이 돌아가고 있었고 차갑게 식힌 사케도 팔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내가 간 날은 공연이 열리지 않는 날이라 멀뚱히 구경만 잘 하고 나왔다.
막방이 하이라이트였지만 촬영금지 표시가 붙어있었으므로 찍지 못했다.
3. 21_21 디자인 사이트
아직 시간이 있으므로 건물을 구경하러 21_21 디자인 사이트에 방문했다.
전시는 3D프린트 결과물들과 작품들로 구성돼있었지만 역시 설렁설렁 관람하며 노출 콘크리트 건물 내부 사진을 찍어본다.
저 예각을 좀 보시라.
들어가서 티켓을 구매하면 당일 날짜가 스탬핑 된 파란 스티커를 주는데 옷이나 가방 등 잘 보이는 곳에 붙이면 된다.
옆 관에는 이세이 미야케 전시중. 플리츠 주름의 정도를 나열해서 보여주고 있다.
나이가 들어 그런지 요즘 플리츠 소재가 점점 갖고 싶어진다.
시원하고 가볍고 안붙고 얼마나 좋아.
건물 옆에는 길을 따라 공원이 길게 조성되어 있다.
냇물도 졸졸 흐르고 나무들도 깨끗하고 품위 있게 관리된 모습이 참 좋다.
다음 일정 전에 잠시 앉아서 휴식.
21_21 디자인 사이트는 도쿄 미드타운 옆이기 때문에 쇼핑 겸 구경 가도 좋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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